by김경인 기자
2005.11.22 11:08:06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MS의 인터넷 검색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구글과 야후를 앞지를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게이츠는 22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터넷 검색을 비롯 현재 진행중인 인터넷 서비스들이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은 MS의 인터넷 검색엔진을 과소평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MS는 최근 인터넷 검색엔진의 성능을 개선하고 윈도와 오피스의 인터넷 버전을 출시하는 등 인터넷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전화(VoIP), 인스턴트 메세징(IM), 검색엔진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급성장하는 인터넷 광고시장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인터랙티브 광고 사무국과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미국의 인터넷 광고 매출은 31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비 34% 가량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검색 광고가 지난해 전체 인터넷 광고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검색엔진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9월 현재 구글이 시장점유율 57%로 검색시장의 독점적 선두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야후와 MS의 MSN은 각각 21%, 11%로 뒤를 잇고있다.
빌 게이츠 회장은 "1995년 8월 네스케이프가 웹브라우저 시장의 80%를 독식하고 있었지만 최종 승자는 결국 MS였다"며 "네스케이프는 단지 빨리 시장에 진출했을 뿐이지만 MS는 급속한 혁신으로 승리를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소프트웨어에 있어 민첩함과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터넷에서 역시 빠른 혁신과 개발이 중요하며, MS는 그 어떤 회사보다도 속도의 중요성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