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주식시장 부진의 계절…변동성 확대 염두"
by이용성 기자
2024.09.04 07:45:35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9월은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이 부진했던 가운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있다.(사진=연합뉴스) |
|
4일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9월에는 모멘텀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계절적으로 실적의 변동성이 크지 않은 시기인데, 올해 대형주 강세를 이끌었던 반도체 업황의 고점을 선반영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시기라는 설명이다. 9월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한 주식시장 부진, 대선 불확실성 역시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어렵다는 게 염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9월 중순에 미국 기준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긍정적이지만, 과거 첫 금리 인하 시기에는 실제 금리 인하를 호재 노출로 인식했던 경험도 존재한다”며 “금리 인하 시기에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가치주보다 성장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금리 인하를 전후하여 변동성 확대를 겪었던 경험을 떠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여전히 반도체 업종 실적은 개선 중이다. 하지만, 과거 반도체 사이클을 고려한다면, 2025년 상반기에는 실적의 고점을 확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거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실적의 고점에 6~8개월 선행했듯, 올해 상반기를 이끈 반도체 업종의 주가 모멘텀은 둔화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9월에는 밸류업 모멘텀도 있다. 7월 말 세법 개정안에서는 법인세와 금융소득 과세 측면의 특례를 공개했다. 해당 내용이 원안 그대로 통과될지, 일부 수정이 있을지는 9월 정기국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형 밸류업 인덱스 역시 9월에 공개 예정이다.
그러나 염 연구원은 “일본 사례를 살펴보면, 밸류업 인덱스 공개로 인한 단기적인 수급 개선보다는 장기적인 주주 가치 제고 측면의 접근이 더욱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