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눈높이 높아지는데…다시 멀어지는 ‘8만전자’

by원다연 기자
2024.01.04 09:19:11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전자가 4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8만전자’에서 멀어지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0.39% 내린 7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9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한 삼성전자 주가는 이틀 연속 ‘파란불’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3% 하락하며, 전날(3.65%)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애플의 주가 하락에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악화한 데다 기준금리 인하를 빠르게 반영했단 점 등에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발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가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이라는 데 동의했다. 다만 올해 중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면서도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연말 상승세를 이어온 삼성전자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증권가의 중장기 눈높이는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종전 9만4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올려 잡았고,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목표가를 종전 9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하고 있고 고객사와 공급사 모두 재고가 줄면서 출하량이 증가해 매 분기 실적이 상승할 전망”이라며 “올해부터는 감산이 완화되고 DRAM 1a tech 판매 비중이 본격적으로 늘면서 원가 개선으로 인한 이익 상승 효과도 더해질 것”이라고 봤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