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대비 국립심뇌혈관센터 사업비 확 늘렸다
by이지현 기자
2023.07.21 10:16:52
타당성 재조사 통과 기존 총사업비 475억원→1001억원↑
전남 장성 1만9800㎡ 규모 심뇌혈관 연구 중심 역할 수행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질병관리청은 지난 20일에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 평가위원회 회의 결과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사업의 총사업비를 475억원에서 1001억원으로 증액하는 타당성 재조사가 통과됐다고 21일 밝혔다.
‘국립심뇌혈관센터’는 심뇌혈관질환을 효율적으로 예방관리하고 극복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창출하기 위한 국가 연구기관이다. 전액 국비로 추진해 전남 장성 남면 일원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 3지구’ 내에 약 1만9800㎡ 규모로 설립된다.
| 전남 장성군 남면 삼태리 448번지 일원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부지 위치도(사진=질병관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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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청으로 승격한 후 2020년 11월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사업을 보건복지부로부터 이관받아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심뇌혈관 연구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규모의 연구소 설립을 위한 총 사업비 증액을 추진해왔다.
2022년 5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관으로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해 비용 대비 편익 분석(B/C) 및 정책성분석과 지형균형발전분석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사업 시행 타당성 등의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쓰이는 분석기법인 계층화분석법(AHP) 값이 0.633으로 사업 타당성이 확보됐다.
심혈관질환은 세계적으로 사망원인 1위, 국내사망원인도 암에 이어 심장질환이 2위, 뇌혈관질환이 4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고령화에 따라 질병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선진국들은 이러한 심뇌혈관질환의 심각성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은 국립심폐혈액연구소(NHLBI), 일본은 국립순환기병센터(NCVC) 등 국가 차원의 전문 연구기관을 설립·운영하여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전담 연구·관리조직이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질병청은 ‘국립심뇌혈관센터’를 △국가 심뇌혈관질환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하고 선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 △현안·미래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연구성과 창출 △연구 인프라 구축 및 활용성 확대를 통한 국가자원의 공익적 가치를 높여가는 국립연구기관으로 설립해 나갈 계획이다.
지영미 청장은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미래 보건학적 위기의 중심 현안인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국가적 예방관리, 대응 및 극복 연구를 전담 지원할 수 있는 ‘국립심뇌혈관센터’의 역할은 매우 클 것”이라며 “타당성 재조사 통과로 총사업비가 증액된 만큼 국립 심뇌혈관질환 전담 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확보와 적정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국가 연구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