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CP매입 카드도 꺼낸 美 연준…외환시장 진정될까

by김경은 기자
2020.03.18 09:01:01

NDF, 1,236.00/1,236.50원…3.25원 하락

사진= AFP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8일 원·달러 환율은 1230원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시장이 원하던 조치 중 하나인 기업어음(CP)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기업과 가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어음 시장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CP 매입기구(Commercial Paper Funding Facility·CPFF)를 설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CPFF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가동한 바 있다. 연준이 직접 기업어음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뉴욕 증시는 급등하며 위험선호가 나타나자, 미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시장은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채 10년물은 34.53bp 뛴 1.0793을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는 급등했다. 달러 인덱스는 1.431 오른 99.571을 기록했다.

미국장만 보면 원·달러 환율은 상하방 재료가 혼재한다. 위험선호 심리 회복은 하락요인이나, 달러화가 워낙 급하게 가치가 오른 것은 상승 요인이다.



국내에서는 외화자금시장의 회복 여부도 점검해야할 이슈다. 외환당국은 이날 오전 7시30분 스왑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달러 유동성 경색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은 국내은행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현행 40%에서 50%로 확대하고 외은지점 한도도 200%에서 250%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스와프 포인트가 금융위기급으로 급락하면서 달러자금경색이 나타난데 따른 달러 유동성 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36.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원·달러 1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가 -4.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43.50원)보다 3.25원 하락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