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선 내준 코스피 낙폭 확대..'외국인·기관 순매도'

by임성영 기자
2014.06.13 10:35:12

경기민감주 중심 낙폭 확대
시총상위주 ''우수수''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피가 이라크 정정불안 부각으로 2000선을 내준 가운데 조금씩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0.89%(17.91포인트) 하락한 1993.66에 거래되고 있다. 2005선에서 출발했지만 대외악재에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내 놓으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22거래일 만에 유가증권 시장에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현재 773억원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기관도 369억원 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규모를 점차 불리고 있다.

개인은 지수가 하락하자 주식을 사고 있다. 1195억원 매수우위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증시가 신고가 경신 이후 속도조절에 나선 상황에서 이라크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 기대와 미국·중국(G2) 경제지표 반등을 고려할 때 외국인투자자들의 신흥국 자산 선호가 기조적으로 흔들리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주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 신흥국 펀드 자금도 순유입 반전된데다 전일 금통위 금리 동결에도 불구 달러-원 환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외환시장 불안수위도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경기민감주의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이라크 사태 피해주로 지목된 건설주의 약세가 눈에 띈다. 한화(000880) 현대건설(000720) GS건설(006360)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내리고 있다. 전기전자 증권 철강및금속 업종도 1% 이상의 업종하락률을 기록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를 중심으로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외국인의 매도에 한달여만에 140만원선에서 이탈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2.12% 내린 13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보합권에 머물렀던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도 보합권 아래로 밀려나며 약세다. 전날 최고가를 경신한 SK하이닉스(000660)는 1.27% 내린 4만6800원을 기록중이다. NAVER(035420)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등도 하락세다.

다만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SK텔레콤(017670)은 0.67% 상승하며 2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을 오가고 있다. 현재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0.01% 상승한 536.15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