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3.11.16 18:30:44
LG전자 측 "유가족 및 피해주민에 송구..신속보상 약속"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LG전자(066570) 소속 헬기가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해 기장과 부기장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LG 측은 무리한 운행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으며 유가족 및 피해자들에게 유감을 표했다.
사고 헬기는 전주 사업장을 방문하기 위해 김포공항에서 잠실 헬기장으로 이동하던 도중인 16일 오전 9시께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기장 박인규(58) 씨와 부기장 고종진(37) 씨가 사망했다. 두 명 모두 LG전자 소속이며 박 기장은 상무급 임원으로 파악됐다.
이날 사고로 피해를 본 아파트 21~27층에는 주민 8가구 32명이 있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관리시스템(ATIS)에 따르면 이날 사고가 발생한 LG전자 소속 (HL9294)는 시콜스키의 S76C 기종으로 지난 2007년 제작된 헬기다. LG전자는 이외에도 1996년에 제작된 같은 기종(HL9252)을 한 대 더 보유하고 있다.
LG전차 측은 이날 사고에 대해 무리한 운행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고 직전인 오전 8시58분께 서울지방항공청도 시정이 5마일(약 8km)로 좋다고 알려왔다는 브리핑을 했다”며 “기장을 포함해 탑승하는 LG 임직원의 안전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운행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남상건 LG전자 부사장도 이날 박 기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에서 “유가족 및 피해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신속히 보상하겠다”며 “헬기의 운항 계획이 안개에 따라 유동적이었으며 관련 판단은 기장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LG 측은 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전주에서 이날 열리는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관람을 위해 헬기를 사용하려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남 부사장은 “구 부회장 등의 전주행은 시간 여유가 있었고 그 헬기가 아니고 다른 계획으로 움직일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기장과 고 부기장의 빈소는 각각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 30호에 마련됐으며 장례식은 회사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