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계열사 증가, CJ 동부 등 중위권이 주도

by김현아 기자
2013.02.06 10:38:47

CJ, 동부, 신세계, 현대백화점 계열사 크게 증가
삼성과 현대차 2개에 불과..SK는 계열사 오히려 줄어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근 들어 30대 그룹의 계열사 증가는 CJ, 동부, 신세계 등 중위권 그룹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대기업 그룹이 새로 편입시킨 계열사의 업종은 서비스업이 39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창고물류와 도소매업이 각 19개, 제조업 18개, 부동산 15개, 에너지 13개 등이었다. 제외된 업종 역시 서비스업이 33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창고물류 19개 도·소매와 제조업이 각 14개씩을 차지했다.

6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 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30대 대기업 그룹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2012년 12월말 현재 총 1221개로 작년 1월 1197개에 비해 24개가 늘어났다.

전체적으로 16개 그룹의 계열사는 늘어났고 11개 그룹은 몸집을 줄였다.

특히 CJ 동부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중위권 그룹의 몸집이 급속히 불었다. 반면 삼성과 현대차는 2개에 불과했고, SK 같은 선두 그룹들은 계열사가 오히려 줄어들었다.

30대그룹 지난 2012년 계열사 수 증가 톱 20. 출처: CEO스코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CJ그룹으로 무려 16개가 증가해 계열사 수가 2011년 70개에서 작년 86개가 됐다.

CJ(001040)는 작년 우성 돈돈팜 CJ스포츠등 9개사를 구조조정했음에도 대한통운 인수로 관련된 회사 16개와 여타 회사들이 한꺼번에 그룹에 편입되는 바람에 계열사가 이처럼 크게 늘었다.

2위는 동부그룹으로 47개에서 13개가 늘어난 60개에 달했다.

동부는 줄인 계열사는 하나도 없이 동부택배 (주)가야 농업법인 팜슨등 13개사를 모두 설립하거나 지분취득하는 방법으로 계열사를 늘렸다.

3위 신세계(004170)는 2011년 18개에서 작년 28개로 10개사가 늘어났다. 센트럴시티와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한 영향이 컸다.



4위 현대백화점(069960)은 24개에서 33개로 9개 늘렸고 5위 케이티는 50개에서 56개로 6개사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한섬과 리바트 인수 등으로 몸집을 불렸고 케이티도 티카드등 3개사를 줄였음에도 부동산투자회사 등을 집중 설립해 몸집이 불어났다.

이어 현대중공업 5개, GS 4개, LG와 OCI, 효성이 각 3개, 삼성과 현대차, LS, 대우건설은 각 2개씩이었다.

삼성은 서해워터 탑클라우드코퍼레이션 누리솔루션등을 편입하고 이삼성인터내셔날 프로소닉 보나비 등 8개사를 청산하거나 제외했다.

반대로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금호아시아나 그룹으로 39개에서 20개로 무려 반 토막 났다.

금호아시아나는 대한통운 매각으로 관련 16개사가 무더기로 빠져나간데다 금호고속 금호리조트 등을 매각, 몸집이 절반으로 줄었다. 대림은 28개에서 18개로 적지 않은 10개사를 없앴고, 포스코(005490)도 70개에서 63개로 7개를 구조조정했다.

이어 SK(003600)는 5개사를 STX(011810)와 대우조선해양(042660)은 각각 4개사를 줄였다.

2개사를 줄인 곳은 한화 두산 동국제강 코오롱 등 4개 그룹이었다.

한국지엠과 에쓰오일은 계열사 변동이 전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