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1720만톤..'포스코가 최다'

by윤종성 기자
2012.10.15 11:00:30

내년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 55억3400만톤CO2로 제한
전년比 2배 이상 증가..감축률 3.0%로 2.1배 상향 조정
2014년 이행실적 평가..미달성 업체는 과태료 1천만원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내년 산업·발전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가 올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다. 감축률도 3.0%로 지난해 1.42%보다 약 2.1배 높아진다. 내년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감축해야 하는 기업은 포스코(005490)다.

지식경제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년 온실가스·에너지 감축 목표치를 확정하고, 산업·발전부문 377개 관리업체에게 통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지경부 측은 내년 산업발전부문의 온실가스 예상 배출량이 57억600만톤CO2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배출 허용량은 55억3400만톤CO2로 제한돼 업계가 내년에 감축해야 할 온실가스 총량은 1720만톤CO2 에 이른다.

이는 올해 감축총량 목표치인 800만톤CO2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감축률도 3.00%로 지난해 1.42%보다 약 2.1배 높아졌다.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결과(자료= 지경부)
내년 산업부문의 배출허용량은 3억900만톤CO2다. 이는 산업부문의 예상 배출량인 3억1800만톤CO2에 비해 950만톤CO2 적은 규모다. 발전부문 역시 예상배출량은 2억5200만톤CO2인 데 비해 배출허용량은 2억4500만톤CO2밖에 안돼, 760만톤CO2를 감축해야 한다.



17개 업종 중 온실가스 배출허용량이 1억톤 CO2를 초과하는 업종은 발전과 철강 2개 업종으로, 석유화학, 시멘트, 정유 등의 순이었다. 특히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등 3개 업종이 내년에 감축해야 할 온실가스량은 650만톤CO2로, 이는 산업부문의 전체 감축 총량(950만톤CO2)의 68%를 차지한다.

내년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감축해야 하는 기업은 포스코로, 총 248만톤CO2를 감축해야 한다. 뒤를 이어 ▲현대제철 48만7000톤CO2 ▲쌍용양회 44만3000톤CO2 ▲동양시멘트 28만4000톤CO2 ▲S-Oil 26만6000톤CO2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GS칼텍스(24만7000톤CO2), SK에너지(24만1000톤CO2), LG디스플레이(22만8000톤CO2), 삼성디스플레이(22만3000톤CO2), 삼성전자(21만6000톤CO2) 등도 상위 10개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개 업체 감축량((자료= 지경부)
지경부 측은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량 950만톤CO2는 전기차 550만대를 도입하는 효과와 동일하다”면서 “발전부문은 760만톤CO2의 온실가스를 감축함으로써 50만KW급 화력발전소 2.5기 건설에 해당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감축목표를 부여받은 관리업체는 목표를 부여받은 날로부터 30일이내에 이의신청이 가능하다. 정부는 2014년 이들 업체의 이행실적을 평가, 미달성 업체에게는 개선명령을 부과하고, 불이행할 경우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