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0)LG 혁신전도사 "스마트폰·TV 경쟁력 끌어올린다"
by류의성 기자
2010.01.07 11:00:45
"이제는 `스마트`시대..스마트폰, 스마트TV로 대응"
[라스베이거스=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이제는 스마트시대입니다. 이노베이션(Innovation)으로 스마트폰과 스마트TV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입니다."
남용 LG전자(066570) 부회장은 6일(현지시각) 세계최대 멀티미디어 가전 전시회인 `CES 2010`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스마폰과 스마트그리드, 스마트TV 등 이제는 디바이스 전쟁이 아니라 패러다임이 바뀌는 스마트 전쟁의 시대"라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여기에 어떻게 적응하냐가 중요하다"며 "LG전자는 3~5년 이내에 지속적인 이노베이션으로 승부를 내야 미래 생존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의 예를 들며 이노베이션을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애플이 강한 것은 노하우(Know-How)보다 노웨어(Know-Where)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려 있고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문화가 이노베이션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요한 분야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 B2B"라며 "고객이 알아차리지 못한 잠재욕구를 해결하고 가치를 제공해야 회사 수익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에도 비상경영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는 미국發 경기 침체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예상되지만,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해 더블딥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남 부회장은 "올해 사업환경이 어렵고 불확실하지만 R&D와 브랜드, 디자인 분야 투자는 작년보다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올해 매출 목표는 작년보다 두자릿수 이상 성장한 59조원, 투자는 3조6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남 부회장은 "이번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신흥시장에 기회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지역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남미에선 브라질 시장에 관심이 많다"며 "이 지역에선 LG가 휴대폰과 TV에선 점유율 30% 가까이 하고 있기 때문에 생활가전제품으로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LG전자는 올해 B2B사업과 신사업 확대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서유럽 등 B2B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상업용 에어컨과 디스플레이 영업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헬스케어와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육성 및 적기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필요하다면 M&A 전략도 구사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채용계획에 대해 남 부회장은 "작년에는 1000명 가까이 채용했다"며 "올해는 작년 수준 이상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을 많이 채용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