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바에 영화관까지"..아파트 커뮤니티 `톡톡`

by온혜선 기자
2009.10.15 10:33:34

문화공간으로 변신..`원스톱 리빙` 가능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이 날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까다로운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아파트가 단순한 주거 공간에서 `주거+생활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아파트 주민들은 문화·교육·건강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아파트 단지 내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오는 2012년 입주 예정인 두산건설(011160)의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주민들은 굳이 단지 밖에 나가지 않아도 다양한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된다. A동, B동, C동 2층에는 바 테이블과 와인셀러를 갖춘 와인클럽, 방음시설이 완비된 악기연습실, 영화감상과 소규모 프리젠테이션이 가능한 가족 전용 영화관이 들어선다.

부천시 중동 중심가에 들어서는 금호건설의 `리첸시아 중동`은 특급호텔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을 표방한다. 63층에서 전망을 바라보며 즐기는 스파·테라피와 외부손님들을 위한 스위트룸은 특급호텔에 버금간다. 특히 260㎡ 규모의 스위트룸은 별 6개를 자랑하는 W호텔 스위트룸을 만든 팀이 직접 꾸며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2010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남양주에 위치한 동부건설(005960)의 `진접 센트레빌 시티`는 아파트 단지 안에 문화센터가 마련돼 있다. 북갤러리, 남녀독서실, 노래방, 게임방 등 교육과 관련된 공간과 요리교실 등 다양한 문화 및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 공연과 영화를 볼 수 있는 소규모 아트홀 등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각각 따로 꾸며져 있다. 지난 9월 입주를 시작했다. 
 

▲ `진접 센트레빌 시티`의 아트홀(좌)과 `리첸시아 중동` 스위트룸의 예상조감도



 
 
 
 
 
 
 
 
 
 

커뮤니티 시설 안에 영어마을이나 학원을 만들어 아파트 주민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아파트도 등장했다.
 
대구 수성 동일하이빌 레이크시티 안에 있는 영어마을은 입주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아파트 건설사인 동일토건이 2011년까지 영어마을 비용을 부담한다. 일부 영어마을이 검증되지 않은 외국인 강사를 채용하는 것과 달리 이 곳은 YBM 시사어학원에 교육프로그램을 맡겨 전담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도 방송, 언론, 영화, 음악, 예술 등 다채롭다는 평이다.



`안성 공도 블루밍`은 단지 안 3층 규모의 건물 한 동을 아예 학원 건물로 만들 예정이다. 입주민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서울 종로엠스쿨 본사의 강사들이 내려와 직접 강의를 진행하게 된다. 커뮤니티시설 안 PC룸에서는 영상자료와 화상전화 등을 이용해 학원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학원 수강료는 입주 후 2년까지 무료다. 무료운영 기간 후 학원비는 초등학생의 경우 한달에 약 3만8000원, 중학생은 10만원 가량으로 시중보다 저렴하다. 2010년 8월 입주 예정이다.
 
▲ `안성공도 블루밍` 안 PC룸(좌)과 `수성 동일하이빌 레이크시티` 안 영어마을 내부(우)



 
 
 
 
 
 
 
 
 
 

아파트 단지 안 커뮤니티 시설의 `기본`으로 자리잡은 운동시설은 규모와 컨텐츠 모두 `업그레이드` 중이다.  
 
▲ `경남 흥덕 아너스빌`의 야외 퍼팅 전용 그린(좌)과 육상매트가 깔린 `반포자이`의 산책로(우)

2012년 입주 예정인 반도건설의 `반도청라유보라 2.0`은 아파트 단지 전체를 순환하는 800m 길이의 조깅전용트랙을 조성할 계획이다.
 
GS건설의 `반포자이`는 총 길이 2.4㎞, 폭 4m의 산책로에 마찰계수가 적은 육상트랙용 매트를 깔았다.

경남기업의 `경남 흥덕 아너스빌`은 골프장 조망권을 내세운 아파트답게 야외에서 퍼팅 연습을 할 수 있는 전용그린을 마련했다. 삼성건설의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는 실내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을 같이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