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LG디스플레이, 오버행 부담에다 루머까지

by지영한 기자
2008.05.16 10:31:04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16일 오전 주식시장에선 LG디스플레이(034220)가 과징금을 물게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나돌고 있다. 여기에다 필립스전자 보유지분의 오버행(잠재적 물량부담)이 맞물리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26분 현재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전일보다 5.24% 하락한 4만7950원을 나타내고 있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주가 약세와 관련, "전일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CEO의 간담회에서 필립스전자 보유지분의 오버행 이슈 해결에 대한 구체적 안이 나오지 않은데 대한 실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2대주주인 네덜란드의 필립스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상장 초기 44.7%의 지분을 갖고 있었지만, 최근 몇차례에 걸친 지분 매각으로 13.2%까지 지분을 줄인 상태이다.



그러나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도 매각 의사를 밝히고 있고, 주식시장에선 나머지 물량 출회에 대한 오버행 부담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LG디스플레이가 유럽 등 해외에서 패널 담합으로 상당한 규모의 과징금을 물 것이란 미확인 소문도 나돌며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2002~2004년 상승기에 LCD 업체들이 담합을 한 것으로 의심받아 유럽뿐 아니라 미국도 과징금 관련 조사가 진행될 것이란 뉴스가 1년전에 이미 나왔다"고 밝혔다. 새로운 악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담합과 과징금과 관련된 일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 규모도 현재 추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며 "그 당시 업체들이 담합을 했다는 확증도 없는 상황인 만큼 현재 이에 대한 우려는 성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