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손희동 기자
2007.10.30 11:34:06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30일 코스피가 2050선을 중심으로 약보합권에서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최근 사흘 연속 상승하며 역사적 고점마저 돌파해 가격부담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인데다, 오는 31일 미국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관망하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며 다우존스와 나스닥 등 고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아시아 증시들은 이를 확인하고 가야겠다는 움직임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과 대만 증시는 약보합, 중국과 홍콩 증시는 강보합을 나타내는 등 아시아 증시들은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5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대비 10.34포인트(0.52%) 하락한 2052.23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초 하락과 상승을 번갈아 오갔으나 9시17분경 부터는 하락세로 가닥을 잡는 모습이다.
조정을 받자 증권주가 2.88% 빠지는 등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날 깜짝쇼를 펼쳤던 은행과 IT는 오늘 다시 부진한 모습이다. 소외주로 분류됐으나 저평가 현상에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던 이들 업종들은 밸류에이션 매력외에 큰 호재꺼리가 없다는 게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오늘의 시장 주도주는 단연 보험이다. 보험주는 실적개선은 물론, M&A 호재가 반영되며 현재 4.6% 올라 오늘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자동차 관련주들도 오늘 선전하는 모습이다. 자동차, 조선 등이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도 상승세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대형주들의 움직임이 부진하다. 반면 중소형주와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대형주는 0.5% 하락하는 반면, 소형주는 0.72% 상승하는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중에선 현대차(005380)가 2.8% 올라 그나마 견조한 모습이고, SK텔레콤과 우리금융, 두산중공업 등이 오르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상승세에 고무된 외국인과 개인은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지만, 차익실현에 나선 투신 등 기관의 매도세를 방어해 내기는 다소 힘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