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용만 기자
2002.11.05 11:05:48
[edaily 조용만기자] 무선 인터넷 정보보호의 무방비 지대로 지적돼 온 무선랜(LAN) 구간에 사용될 보안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www.etri.re.kr) 무선인터넷보안연구팀(팀장 정병호)은 국내 최초로 국제표준에 의한 무선랜(사용자와 엑세스포인트 사이의 무선구간) 보안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ETRI에 따르면 무선인터넷은 사용자, 엑세스포인트(AP, Access Point), 인터넷망이 차례로 이어진 형태로 구현되며, 엑세스포인트와 인터넷망은 유선으로 연결되고 엑세스포인트와 반경 20m 내의 무선 인터넷 단말은 무선으로 연결된다.
무선랜(LAN) 구간은 주파수 탐지에 의한 사용자 아이디(ID),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의 정보유출이 쉽게 이뤄지지만 별도의 보안대책이 없어 무선 인터넷망 전체의 보안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무선 인터넷 대중화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ETRI의 무선랜 보안기술은 무선랜 구간의 보안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중인 차세대 국제표준(IEEE 802.1aa 및 IEEE 802.11i)에 의해 개발됐다. 또 수시로 새로운 암호를 생성시켜 사용하는 동적 웹(dynamic WEP)기술이 채택돼 있어 호환성과 유선 인터넷 수준의 뛰어난 보안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무선랜 기술규격(IEEE 802.11 및 WEP기술)과도 호환이 되므로 현존하는 무선랜 장비에 바로 적용시킬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ETRI는 국제표준에 의한 무선랜 보안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 선점함으로써 2006년 564억 달러 규모의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정보보호 시장 공략의 기술적 초석이 마련됐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ETRI 무선인터넷보안연구팀 정병호 팀장은 "ETRI의 무선랜 보안기술은 뛰어난 경제성과 구축·관리의 편리성으로 세계 무선랜 정보보호시장을 선점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무선랜 장비업체에 기술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TRI는 오는 8일 오후 2시 정보통신기술이전센터(서울 서초동 소재)에서 무선랜 보안기술에 대한 기술이전설명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