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에스테크, 지뢰탐지기 개발 완료…경량화 성공, 비금속 지뢰도 탐지

by김관용 기자
2024.10.05 14:43:45

대한민국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참가해
신형 디지털 지뢰탐지기 ''PRS-17KM'' 선보여
기술력 바탕으로 캄보디아 등 해외 공략 본격화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뢰탐지기 개발 전문업체인 엠씨에스(MCS)테크가 신형 디지털 지뢰탐지기(PRS-17KM) 개발을 완료하고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

엠씨에스테크는 2~6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새롭게 개발한 디지털지뢰탐지기를 전시했다. 참관객들에게 제품의 우수성은 물론, 전쟁과 분쟁지역에서의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지뢰탐지기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 설명했다.

2002년 출범한 엠씨에스테크는 전자전, 레이더, 유도무기용 부품을 개발·제작해 온 방산부품 전문기업이다. 2021년 LIG넥스원으로부터 구형 아날로그 타입 휴대용 지뢰탐지기(PRS-17K) 사업권과 기술을 이전 받아 지뢰탐지기 개발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엠씨에스테크는 지뢰탐지기 부품 생산·납품을 해오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방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개조개발 과제에 ‘신형 디지털 휴대용 지뢰탐지기(PRS-17KM)’를 제안, 2021년 개발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엠씨에스테크 관계자가 5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신형 디지털 지뢰탐지기(PRS-17KM)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회사 제공)
지뢰탐지기 분야 최신 기술을 적용해 개발 착수 1년 반 만에 기존 장비 대비 향상된 탐지성능 뿐만 아니라 경량화에 성공했다. 2024년 7~8월 육군 공병학교 시험장에서 실시된 성능 시험 결과 100%에 가까운 탐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캄보디아 전문기관(Cambodia Mine Action Center, CMAC) 평가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현재 수출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PRS-17KM은 금속지뢰 뿐만 아니라 비금속 지뢰인 M-14 발목지뢰외 목함지뢰 등 금속 성분이 아주 미세하게 함유된 지뢰까지 탐지할 수 있다. 수중에서도 탐지가 가능하다.

엠씨에스테크는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해 7월 방위사업청과 루마니아 국방부가 공동 주관한 ‘한국 - 루마니아 방산협력 컨퍼런스’에 중소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한데 이어 9월에는 ‘폴란드 MSPO 방산전시회’에도 출품했다.

엠씨에스테크 관계자는 “막대한 양의 지뢰와 불발탄이 매설돼 있는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비롯해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국가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수출 성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