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4.08.13 09:33:55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 교수팀, 주된 탈구 방향인 위쪽 부위 근육과 연부조직 보존함으로써 탈구 막아
고관절, 직립보행 하는데 주요 기관, 골절 등 손상되면 일상생활 크게 어려워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 교수팀은 고관절 수술 후 탈구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파이코(PAICO·Posterior Approach and Inferior Capsulotomy) 고관절 반치환술’을 개발했다.
고관절은 허벅지뼈(대퇴골)와 골반뼈가 맞닿는 부위의 관절로, 우리 몸이 직립보행을 하는 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고관절이 골절, 관절염 등으로 손상되면 일어서고 걷는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으며, 고령에서는 낙상 등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 시 일부 암보다도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고관절 골절은 특히 고령에서 뒤로 넘어지며 골다공증 등으로 약해진 허벅지뼈의 대퇴경부가 골절되는 형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손상된 골두를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인공 고관절 반치환술’을 받게 된다. 골반 쪽의 관절연골까지 모두 교체하는 고관절 전치환술과 구분되며, 가장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고관절 수술 방식이다.
문제는 수술 범위가 전치환술에 비해 크지 않고 술기도 빠르게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관절 탈구 등 후유증의 위험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특히 고관절 탈구는 재수술을 받더라도 해결이 안 되는 경우가 많고,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유발해 고관절 수술 후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꼽힌다.
이에 이영균 교수팀은 수술 후 탈구를 예방하기 위해 골두를 감싼 관절낭의 아랫부분을 절개한 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이른바 ‘파이코(PAICO) 고관절 반치환술’을 개발했다. 관절낭 윗부분을 절개해 접근하는 기존 방식이 체중을 지지하는 관절 조직에 손상을 줘 상방 탈구를 유발한다는 점에 착안, 관절낭 중심에서 벗어난 아래쪽을 절개해 수술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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