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1509명…화이자·모더나 접종간격 '6주'서 단축 전망(종합)

by박경훈 기자
2021.08.24 09:49:18

총 검사 16.1만건…628명→1418명→1509명
수요일부터 확진자 증가 전망…이날 위중증 420명
수도권 960명, 전체 65%…경남 68명, 대전 63명
"자영업자 고통 드려 안타깝고 죄스러운 심정"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4일 0시 기준 1509명을 기록했다. 49일째 네자릿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검사 후 통계 반영까지 1~2일이 걸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주말효과’가 끝나는 내일(25일)부터 확진자는 크게 늘 전망이다. 계속되는 ‘4차 대유행’으로 위중증 환자는 420명까지 늘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모더나 백신 도입 상황 등을 고려해 “국민들께서 좀 더 빨리 백신을 맞으실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6주까지 늘어난 메신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접종 계획을 다시 3~4주로 단축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509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470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9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23만 9827명이다. 지난 18일부터 1주일 확진자는 1805명→2152명→2052명→1880명→1628명→1418명→1509명을 기록했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16만 1450건(전날 8만 1737건)으로 통상 평일 수준을 보였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5만 5733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9만 1284건(확진자 216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만 7133건(확진자 54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420명, 사망자는 6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228명(치명률 0.93%)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4일 0시 기준 신규로 38만 1675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2630만 183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51.2%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71만 4780명으로 누적 1228만 3734명, 23.9%다. 이날 이상반응 통계는 발표하지 않았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960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65%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429명, 경기도는 469명, 인천 62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58명, 대구 72명, 광주 12명, 대전 63명, 울산 26명, 세종 7명, 강원 16명, 충북 30명, 충남 60명, 전북 33명, 전남 7명, 경북 28명, 경남 68명, 제주 30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 접종이 한층 가속화되면서 염원하던 일상 회복의 길에 한 발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9월 초까지 701만회분의 모더나 백신 도입을 언급하면서 “보다 많은 국민들께서 좀 더 빨리 백신을 맞으실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보완하겠다”고 언급했다.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 재조정이 점쳐진다. 화이자의 접종간격은 3주, 모더나는 4주가 원칙이지만 두 백신 모두 수급 문제로 6주까지 늘었다.

외국인 확산세에 대해서도 조처를 주문했다. 김 총리는 “최근 들어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의 확진비율이 13.6%까지 높아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확진자 세 명 중 한 명이 외국인일 정도로 확산세가 심각하다”며 “외국인 밀집 거주 지역이나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일터에 대해 선제 검사를 확대하고 현장 점검도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 “영업시간 단축으로 또다시 자영업자분들께 고통을 드리게 되어 참 안타깝고 죄스러운 심정”이라면서도 “하지만 정부는 4차 유행의 고리를 이번만큼은 반드시 끊어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39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17명, 유럽 6명, 아메리카 12명, 아프리카 4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20명, 외국인 19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2명, 지역사회에서 27명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