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영국 이혼합의 타결될까…환율 1120원대 하락할 수도
by김정현 기자
2019.03.12 09:01:43
11일 역외 NDF 1131.1/1131.4원…1.50원↓
| △정치 엘리트들이 영국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는 반(反) 브렉시트 운동 캠페인 내용이 담긴 광고판을 단 밴이 영국 런던시 국회의사당 앞을 주행하고 있다.[사진= 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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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2일 원·달러 환율은 1130원 초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장중 1120원대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주목되는 이벤트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표결이다.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가 살아날 수 있어 보인다.
11일(현지시간)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브렉시트 제2 승인투표 하루 전 만났다. 브렉시트 관련 막판 합의를 위해서다.
이들은 유의미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데이비드 리딩턴 영국 국무조정실장을 인용해 메이 총리와 융커 위원장이 브렉시트와 관련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그간 이견을 보여왔던 백스톱(안전장치)과 관련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렉시트 낙관론이 퍼지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급등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2일 오전 8시50분 현재 파운드·달러 환율은 파운드당 1.32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1.8% 급등한 것이다.(파운드화 가치 상승) 유로화 가치도 0.1%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자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간밤 0.16% 하락했는데, 이날 0.17% 추가 하락하고 있다.(달러화 가치 하락)
달러화 가치가 내리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울러 브렉시트 낙관론은 그 자체로 투자 심리를 키우는 재료다.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감지되고 있는데, 이날은 바이(buy) 코리아가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 조짐은 간밤부터 감지됐다. 11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1.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3.70원) 대비 1.50원 하락한 것이다(원화 가치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