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도 '브랜드' 시대..중견사들 차별화 나서
by성문재 기자
2018.03.07 09:16:13
금강주택, 새 브랜드 ''IX타워'' 론칭
태영·우미건설 등도 새 브랜드 적용
대형사 진출 전 주도권 잡기 각축전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중견건설사들이 지식산업센터 브랜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지식산업센터가 단순 업무공간에서 복합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가운데 대형건설사의 시장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에 주도권을 쥐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금강주택은 올해 지식산업센터 브랜드 ‘IX타워’를 론칭하고 이달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을 앞둔 ‘금강펜테리움 IX타워’에 처음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2008년부터 사용했던 지식산업센터 브랜드인 ‘IT타워’가 아닌 새 브랜드를 선택한 것이다. 이 사업장이 지식산업센터 중 국내 최대 규모급인 연면적 28만7343㎡로 지어진다는 상징성을 감안한 결정이다.
금강주택 관계자는 “브랜드를 통해 수요자에게 상품을 쉽게 인식시킬 수 있고 지속적인 브랜드 관리를 통해 회사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다”며 “지식산업센터가 비즈니스, 문화, 여가까지 모두 아우르는 복합공간이 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지식산업센터의 브랜드도 아파트 브랜드 못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작년에 지식산업센터 브랜드 ‘뉴브’를 선보이며 첫 공급에 나섰다. 광교신도시 내에 위치해 입지가 우수했던 점과 더불어 신규 브랜드 출시 효과까지 톡톡히 누리며 완판에 성공했다.
태영건설(009410)도 서울 성수동, 경기 안양시 등 최근 분양한 지식산업센터에 아파트 브랜드를 활용한 ‘데시앙플렉스’ 브랜드를 적용했다. 에이스건설은 단지 규모와 고급사양, 발주처 등 여부에 따라 테크노타워, 하이엔드타워, 하이테크시티 등 다양한 브랜드를 붙이고 있다.
업계는 올해 첫 지식산업센터 분양에 나서는 중견건설사들이 새로운 브랜드를 들고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오는 6월 성남고등지구에서 첫 지식산업센터 공급을 앞두고 있다. 동양건설산업 역시 남양주 별내지구에 처음으로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지식산업센터도 브랜드 중요성이 커졌다”며 “건설사들의 지식산업센터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지식산업센터만의 자체 브랜드 도입 등 차별화 전략이 적극적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