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다슬 기자
2014.07.25 10:08:38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乙) 보궐선거에서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이룬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25일 김종철 노동당 후보와도 연대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노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김 후보는 저와 과거에 한솥밥을 먹었고 정치 노선이나 전망에서 저와 같은 생각을 많이 가진 분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야권연대를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유선희 통합진보당 전 후보와의 연대를 성사시켜 진보정당 단일 후보로 확정된 바 있다.
노 후보는 야권연대 효과와 관련해 “기 후보를 지지하던 표뿐만 아니라 후보가 엇갈린 탓에 선거를 포기하고 관망했던 야권 지지 유권자가 복귀하는 현상들이 눈에 띈다”며 “상당한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후보 등록 후 단일화하는 것은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일화가 민주적 발전에 모범적인 행태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40%만 얻어도 1등하면 나머지 60%의 유권자의 뜻은 폐기되는 우리나라 특유의 선거제도(에서 비롯되는 현상이기 때문에) 선거제도의 개선과 보완이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도 단일화와 같은 정상적이지 않은 후보연대방식이 거듭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또 “야권이라는 동질성이 있고 박근혜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점이나 지역 정책에 유사성이 있어 연대한 것이지 ‘박근혜정부 심판론’ 하나로 (새정치연합과) 단일화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