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정희 기자
2012.04.19 12:00:05
여성 학력우위 부부..1980년대초 2.8%→지난해 14.6%
남성 초혼-여성 재혼 부부도 급증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정보산업고등학교만 졸업하고 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조 모 씨(30세)는 2009년 대학교를 졸업한 동년배 여성과 결혼했다. 처음에는 여성 측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결국 결혼에 성공했다.
과거엔 남성의 학벌이 여성보다 좋아야 부부가 잘산다는 인식이 많았으나 이러한 풍속이 달라지고 있다. 대학교를 졸업한 여성이 고등학교만 졸업한 남성과 만나 결혼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19일 통계청이 최근 30년간 초혼자료를 분석한 결과로는 1980년대 초 만해도 여성이 남성보다 교육수준이 높은 경우는 전체 결혼 부부의 2.8%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이 비율이 14.6%로 급증했다.
남성이 대졸이고 여성이 고졸인 부부가 15.3%인 점을 고려할 때 여성학력 우위 부부의 비중이 남성학력 우위 부부에 근접해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