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업계, D램가 하락 불구 성장 지속"-씨티

by신혜연 기자
2010.08.23 10:49:44

[이데일리 신혜연 기자] 씨티증권은 23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메모리 업체에 대해 D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기술 및 제품 구성상 경쟁우위에 힘입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강력 매수(Conviction Buy)`를 제시했다.

목표가는 삼성전자(005930) 116만원, 하이닉스(000660) 4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씨티증권은 먼저 미국의 컴퓨터 업체인 휴렛패커드(HP)와 델의 2분기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난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HP와 델의 기업 서버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1%와 35% 성장했다. 두 회사 모두 상업용 PC부문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개인 PC부문은 경기  둔화 우려로 소비가 둔화되며 다소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증권사는 "이같은 소비 둔화세를 우려해 PC제조사들이 지난 7월부터 생산량을 대폭 축소하는 등 재고 조정에 들어갔다"면서도 "D램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D램부문은 ▲커머디티 D램이 90%이상을 차지하는 상업용 PC제조 OEM업체 주문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40나노급(40xnm)에서의 기술적 경쟁우위 및 ▲진입장벽이 높은 비PC용 D램에서의 안정적 수익성에 힘입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 내다봤다.

아울러 제품믹스의 다양화와 낸드플레시 부문에서의 탄탄한 펀더멘털이 D램가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상쇄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