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한나 기자
2009.02.09 11:16:32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주가가 차익매물을 버텨내지 못하고 아래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개인에 이어 기관 매물강도가 세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9일 오전 11시9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72포인트(0.06%) 하락한 1209.54를 나타내고 있다.
1% 이상 상승 출발하며 전고점 돌파에 기대를 모았지만, 외국인 매수가 강하지 않은데다 국내 투자자들이 일단 차익실현에 주력하면서 박스권을 뚫기에도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갈수록 낙폭이 커지고 있어 이제는 1200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외국인이 9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주체들이 모두 팔자에 나서며 하락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외국인은 500억원대 순매수,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8억원 및 165억원대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시총 상위주들이 맥을 못 추며 분위기를 위축시키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3% 넘게 하락하며 5거래일만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POSCO(005490)와 현대중공업(009540), KT&G(033780) 등도 하락세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POSCO를 순매수 상위권에 올려놓고 있는데도 불구, 개인과 기관의 차익매물이 더 많이 나오면서 이들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형주들이 줄줄이 하락하면서 이들이 속한 업종들도 하락률이 크다. 전기전자업종이 2.25% 떨어지며 하락률 선두에 올랐고, 철강금속업과 운수장비업 등 그동안 랠리장을 주도했던 업종들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