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환구 기자
2008.10.24 11:42:20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24일 코스피가 사흘 연속 폭락 양상을 보이며 1000선마저 붕괴됐다.
코스피가 세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5년 6월 이후 40개월 만에 처음이다. 사흘동안 급락하며 200포인트가 빠지는 사상 초유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증시 급락과 환율 급등 소식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국내 증시와 동시에 출발한 일본 증시는 4.89% 급락하며 5년만에 최저치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하락세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다시 상승세를 재개하며 지난 1998년 5월 이후 최고치인 1430원대로 치솟았다.
장중 대장주 삼성전자가 경기침체 속에서도 3분기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소식도 무너진 투자심리를 돌리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후 낙폭을 더욱 확대하며 5% 가까이 밀리고 있다.
이에 따라 사실상 매수세가 실종된 수급 공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기금과 개인이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주가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코스피는 오전 11시33분 현재 61.73포인트(5.89%) 하락한 987.65에 거래되고 있다.
전 업종이 급락세다. 증권과 건설, 철강주가 낙폭이 더욱 깊다. 통신과 의약품 등 경기방어주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LG(003550)가 13% 가까이 밀리고 있고, KT(030200)도 8% 가량 미끄러지고 있다. 한국전력과 KT&G, 신세계 등 전통적인 경기방어주도 6% 대 낙폭을 기록중이다. 포스코(005490)와 KB금융, 신한지주도 5% 넘게 밀리고 있다.
이 가운데 자동차주는 그나마 선방하고 있다. 현대차(005380)가 1.97% 하락하고 있고, 기아차는 2.63% 내림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