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08.10.17 11:49:36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17일 코스피가 1180선대로 밀리며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증시가 급등한데 이어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상승하는 등 출발 분위기는 좋았다. 그러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국내 증시는 여전히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다 기관과 외국인이 나란히 매도에 나서며 낙폭을 키우고 말았다.
장중 한 때 지난 10일 이후 일주일 만에 연중 최저점(1166.88)을 새로 찍으며 가파르게 미끄러졌으나 이후 프로그램 매도 강도가 다소 약해지면서 낙폭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3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9.82포인트(2.46%) 떨어진 1183.9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00억원과 3000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만이 홀로 저가매수에 나서며 5200억원 순수하게 사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순매도를 각각 600억원과 200억원 이상 기록하며 총 870억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상승세로 출발했던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유동성 경색 우려로 건설업, 은행, 금융업 등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경기방어주인 통신업종을 비롯해 증권, 철강금속, 의료정밀업종은 오름세다.
삼성전자(005930)가 하락반전한 가운데, KB금융(105560), 우리금융(053000), 신한지주(055550) 등 은행주들도 7~10% 대 급락하고 있다. GS건설(006360)이 12% 이상 급락하고 있고, 현대중공업(0095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이 7% 이상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