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동 기자
2008.05.27 11:43:55
국민·신한·한국씨티銀 RMBS 발행 추진
수출입銀 글로벌본드 발행 타진
SK에너지, 3억불 외화채권 발행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전으로의 회귀인가.
국내 금융회사들이 주택담보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한 주택담보대출 유동화증권(RMBS) 발행을 잇따라 추진 중이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중단되다시피 했던 달러화채권 발행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5억달러 이상 규모의 글로벌 본드 발행을 계획하고 있고, SK에너지는 3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채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은행권의 RMBS나 국내 기업의 달러화채권은 지난해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인해 발행이 무산됐었던 사례. 때문에 국제 금융시장이 서브프라임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7일 국제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3억달러 규모의 공모 RMBS 발행을 위한 해외 로드쇼를 마치고 수요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공모 RMBS 발행을 준비 중이다. 다만, 발행금리가 여의치 않으면서 RMBS 보다는 커버드 본드(Covered bond) 발행으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우리은행은 커버드 본드 발행과 관련한 법률 해석상의 문제가 해결되는 시점에서 발행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RMBS 외에 이달 말께 10억링기트(약 3억달러) 규모의 링기트화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며, 3분기 중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공모 형태가 아니라 사모 RMBS 발행을 준비 중이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중순께 8000억원 미만 규모로 5년 만기의 RMBS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다음달에 평균만기 3~5년으로 5000억~8000억원 규모의 RMBS 발행할 계획이다.
달러화채권 발행 움직임도 감지된다.
수출입은행은 조만간 최소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아직 발행 규모나 발행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브프라임 사태로 발행이 무산됐던 SK에너지의 달러화 채권 발행 작업도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