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파워 "현대차, 내구품질 향상시켜라"

by양효석 기자
2007.10.29 12:33:10

현대차, JD파워 전문가 초청 내구품질 향상 세미나 개최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가 산업평균 이하 수준인 현대자동차(005380)의 내구품질성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존 세노타 JD파워 상무(Senior Director)는 최근 양재본사·울산공장·남양연구소에서 열린 `현대차 내구품질 향상 세미나`에 참석, "현대차의 초기품질은 최상위권으로 매우 우수하지만, 내구품질은 산업 평균 수준 이하"라면서 "내구품질 향상을 위해서는 신제품 개발단계부터 제품기획, 설계 등 전 부문에 걸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고객들은 자동차 구매시 내구 신뢰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내구품질 향상은 판매증대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며, 내구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7월 JD파워가 발표한 `2007년 내구품질조사(VDS)`에서 현대차는 228점(21위)을 기록, 산업평균 216점 보다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JD파워의 내구품질조사는 구매 후 3년이 지난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변속기, 주행, 조향 등의 147개 세부항목에 대해 자동차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화 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내구품질 자동차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 JD파워 내구품질 전문가를 초빙했다"면서 "이번 세미나에는 울산공장 임원들을 비롯해 170개 부서, 40여개 협력업체에서 총 400여명이 참석, 내구품질 향상방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차의 미국 내구품질조사 결과는 산업평균과의 차이가 지난 2000년 29%에서 올해 5%로 축소됐다"며 "2004년부터 신차 초기품질지수인 IQS(Initial Quality Study)와 함께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베라크루즈가 경쟁차종인 일본 도요타의 하이랜드 보다 중고차 값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