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태호 기자
2005.09.28 11:41:35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미국 전역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웬디스 손가락 사건`에서 제보자에게 걸렸던 현상금 10만달러가 라스베이거스의 한 아스팔트 공장 사장과 익명의 제보자에게 절반씩 돌아가게 됐다고 AP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손가락 파문으로 인한 손실액은 하루 100만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웬디스는 추정했다.
사건 발생 2개월 후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경찰은 웬디스에 쏟아진 수백건의 제보를 토대로 손가락의 주인을 찾아냈고, 결국 이 사건은 수백만달러의 보상금을 노린 한 부부의 사기극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손가락을 발견한 여인의 남편이 산업재해를 입은 직장 동료에게 50달러를 주고 손가락을 산 뒤 아내와 범죄를 공모했던 것이다.
웬디스는 손가락 주인을 고용하고 있던 아스팔트 공장의 마이크 캐세 사장외에 또 한명의 제보자에게 현상금을 나눠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 이번 일과 관련된 문제들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상금 지급을 연기하라는 캘리포니아 당국의 지시에 따라 실제 지급일은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장본인 애나 아얄라(39·사진)와 그녀의 남편 하이메 플라스첸시아(43)는 수맥만달러의 보상금 대신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됐다. 이들은 오는 11월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법원에서 막대한 보상금을 노린 허위 주장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게 될 전망이다. 손가락 주인인 아스팔트 공장 직원의 경우 범행을 공모한 증거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