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용 냉각 우려에 달러 약세…환율, 1330원 하회 출발

by이정윤 기자
2024.08.28 09:27:48

2.5원 내린 1328.5원 개장
미 고용 심리 악화…‘일자리 얻기 어렵다’
9월 ‘빅컷’ 가능성↑…글로벌 달러화 약세
장 초반 외국인 국내 증시서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선을 하회해 출발했다.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9월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영향이다.

사진=AFP
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1.0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55원 내린 1330.4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7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7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원 내린 1328.5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31.0원) 기준으로도 2.5원 하락했다. 이후 환율은 133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발표된 미국 소비자 신뢰도 설문조사에서 고용 관련 심리가 악화한 점이 8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했다.

설문조사에서 ‘일자리가 풍부하다(plentiful)’는 응답은 32.8%로 전달 대비 0.6%포인트 낮아졌다.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hard to get)’는 응답은 16.4%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3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2021년 3월(17.3%) 이후 최고치에 닿았다. 고용 설문 결과가 나온 뒤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졌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저녁 8시 23분 기준 100.6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0 후반에서 중반으로 내려온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로 소폭 오름세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