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만 달러 하회…FOMC 앞두고 경계심 커져

by임유경 기자
2023.07.21 10:16:08

오는 25~26일 FOMC 예정
7월 이후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촉각
뜨거운 고용시장이 변수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주요 지지선인 3만 달러를 밑돌고 있다.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진 모양새다.

21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4% 떨어진 2만980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2% 오른 1890달러에 거래 중이다. 최근 미국 법원으로부터 증권이 아니라는 판단을 받은 리플은 4% 하락해 0.78달러가 됐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2000억원으로 전일과 동일했다.

최근 일주일간 비트코인 가격추이(이미지=코인마켓캡)


가상자산 시장은 오는 25~2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7월 FOMC 회의를 예의 주시하는 중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이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지 여부다. 시장은 이번 달만 금리를 한 번 올리고 추가 인상은 하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뜨거운 고용시장을 감안하면 연준이 긴축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마감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9000명 감소한 22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만건보다 적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주 연속으로 감소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의미다.

노동시장이 뜨거우면 임금 상승세가 지속되고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질 수 있다. 인플레이션과 전쟁 중인 연준은 금리 결정 시 노동시장을 중요한 요인으로 살피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달 FOMC 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0.25%포인트 올릴 확률을 99.6%로 보고 있다. 이어지는 9월과 11월, 12월 FOMC 때 5.50~5.75%로 올릴 가능성은 각각 16.3%, 29.2%, 25.3%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