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0.09.14 09:06:0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국민 통신비 2만 원 지급’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나오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미 당에서 결정한 걸 자꾸 왈가왈부 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 지사는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통신비 2 만원 지급에 대해 변함없다고 한다’는 진행자의 말을 듣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진행자가 통신비를 언급하자 “다른 얘기하자”고 말했다. 재차 ‘왜 답변 안 해주시는가?’라고 묻자 “원래 하던 얘기 하는 게 어떻겠는가”라며 난처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제가 말하는 게) 자꾸 혼선만 초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간담회 소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자, 당 안팎에선 통신비 지급 문제가 논의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통신비는 이미 당정 간 합의로 결정이 난 사안으로, 이미 국회로 넘어왔다”며 “최고위에서 논의할 계제도, 사안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2차 재난지원금과 함께 전 국민에게 통신비 2만 원을 지급하기로 한 정부의 추경안 계획에 대해 국민 상당수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6명 꼴인 58.2%는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했다.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37.8%였고 4.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YTN ‘더뉴스’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이처럼 부정적인 국민 여론이 많은 가운데 야권이 전국민 통신비 지급에 난색을 표하는 것은 물론 이 지사를 비롯한 여권에서도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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