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환의 50 춘기]⑧ 포천의 비경 속으로 '한탄강 주상절리길'
by트립in팀 기자
2018.06.07 08:59:39
[이데일리 트립in 고상환 여행작가] 50 춘기의 아름다운 걷기 여행. 이번 여행은 경기도 북부의 포천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걷는다. 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을 걸으면서 주상절리와 폭포 등 지질명소의 빼어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중 ‘벼룻길’은 무리 없이 쉬운 코스에 그늘이 많아서 여름에도 걷기 좋은 트레일이다.
△ 부소천 협곡 - 2.7km - 멍우리 협곡 - 3km - 하늘다리 - 0.5km - 비둘기낭 폭포
약 30만 년 전. 북한지역에서 폭발한 화산의 영향으로 넓은 용암지대가 형성되었다. 그 틈으로 오랜 세월 강물이 흐르면서 현무암 지역에 절벽과 협곡이 형성됐다. 이곳 국가 지질공원의 명소들을 연결한 길이 한탄강 주상절리 길이다. ‘구라이길’ ‘가마소길’ 등, 총 5개의 코스로 구성되는데 우리 50 춘기는 부소천협곡에서 비둘기낭폭포까지 이어지는 벼룻길을 걷는다.
벼룻길은 가벼운 차림도 좋은 편안한 산책길이다. 일부 오르막 구간이 있으나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테크가 설치되어있다. 전망대도 여러 곳이라 트레킹 중 잠시 쉬면서 웅장한 협곡과 포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특히 멍우리협곡의 주상절리대는 높이 30~40m의 협곡이 4Km 넘게 펼쳐진다. 선캄브리아기에서 신생대를 거쳐 현생 퇴적층까지 시대별 암석을 관찰 할 수 있어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최근 주상절리 협곡에 신상 출렁다리인 ‘하늘다리’가 개통됐다. 빙글빙글 도는 나선형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면 현수교 모양의 하늘다리를 만난다. 계곡 사이를 연결해 가운데가 늘어지는 타지역의 출렁다리와는 사뭇 다른 모양이다. 다리 상판의 일부는 투명유리로 만들어 협곡 아래로 흐르는 강을 보면 아찔한 스릴도 즐길 수 있다.
트레일의 끝은 비둘기낭폭포다. 마치 양손을 모은 듯 동그란 동굴 사이로 떨어지는 아담한 폭포와 코발트 빛 소. 이 둘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마치 전설 속의 비경처럼 몽환적이다. ‘최종병기 활’ ‘늑대소년’ 등, 수많은 영화에 등장했으며 드라마 ‘육룡이나르샤’ 속 정도전의 비밀동굴이 폭포주변 협곡이다. 나무가 우거지고 시원하니 트레킹을 마무리하며 땀을 식히기 좋은 곳이다.
코스 거리 : 6.2km /난이도: 중하
소요시간: 도보 1시간 30분 소요
트레킹 시작 지점: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운천리 783-18 부소천 협곡
트레킹 종료 지점: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415-2 비둘기낭폭포
대중교통: 포천시 영북면 운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