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日투자, 여전히 낙관적..亞에 관심"

by김혜미 기자
2011.05.02 09:15:25

"홍콩·인도 등 기타 아시아 국가 투자에도 관심"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대지진 발생에도 불구, 일본 투자가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대단히 큰 경제국이자 우리가 편안한 느낌을 갖게 될 국가들 가운데 하나"라면서 "버크셔 해서웨이는 일본을 포함, 홍콩과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투자에 기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 3월 새로운 투자 대상 물색을 위해 인도와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대지진 발생 이전에만 해도 일본을 방문해 절삭공구 기업 탕가로이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버핏 회장은 "나는 지난 6개월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일본 투자에 (여전히) 열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버크셔가 일본 대지진 발생으로 예기치 못한 손실을 보고 있으나 일본 투자에 대한 낙관적 견해는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서 중대한 기업 인수를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지난 1분기 버크셔는 보험 사업에서 8억21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 전년동기에 기록한 2억2600만달러 이익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버핏 회장은 또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기업 전망과 경영진이 마음에 들 경우 수십개 국가들에서 거래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대만과 중국, 일본, 인도 등으로부터 온 전화나 편지에 응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버크셔는 382억달러의 보유 현금을 활용할 기회를 찾고 있다. 버핏 회장은 지난 2월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의 코끼리(인수대상 기업) 사냥총은 장전됐고, 방아쇠에 얹어놓은 손가락이 근질거린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