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기업, 북아프리카 하수처리 사업 진출

by정태선 기자
2010.01.26 10:31:13

우림건설·효성에바라, 아프리카 물시장 `물꼬`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국내 물 관련 기업이 북아프리카에 진출한다.

우림건설과 효성(004800)에바라 컨소시엄이 알제리에서 하수처리장을 건설하고 이를 2년간 운영하는 사업 2건을 수주했다고 환경부가 26일 밝혔다. 사업 계약은 2월에 체결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국내 기업이 아프리카 물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서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24일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열린 압델말렉 셀랄 알제리 수자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국 기업의 알제리 상하수도 사업 참여를 지원해 달라고 알제리 당국에 요청했다.

특히 환경부는 알제리 수자원부와 장관 회담 및 상하수도 기술협력위원회를 열고, 알제리 `엘하라쉬` 하천의 수질개선사업 추진방안 마련 등 양국 상하수도 분야 협력과제 6개항에 대해 합의했다.



합의사항은 ▲수처리 환경기술 공동연구 추진 ▲알제리 엘하라쉬 하천 수질개선 마스터플랜 공동수립 ▲운영관리 기술전문가 파견 ▲교육 및 훈련 상호협력 ▲교류 확대 ▲주요정책 및 산업정보 공유 시스템 운영 등이다.

알제리 엘하라쉬 하천은 알제리에서 시내를 관통하는 유일한 하천으로 처리되지 않은 공장폐수가 유입되는 등 세계에서 네 번째로 오염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한강종합개발사업과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엘하라쉬 하천의 수질개선 마스터플랜 수립을 제안, 공동으로 수질 개선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알제리는 석유, 가스 등 지하자원 판매 수입으로 오는 2014년까지 댐 및 상하수도 등 물 관리 분야에 190억달러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26일 튀니지 환경장관, 28일 이집트 환경장관 및 주택부장관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환경산업 및 상하수도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