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전세난 하반기부터 해소"-국민은행硏

by하수정 기자
2009.01.20 11:21:16

전세값, 서울·인천 `회복`-경기도 `지속 하락`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전세값 하락으로 심화되고 있는 `역전세난`이 하반기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민은행연구소는 20일 `수도권 지역의 역전세난 현황과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서울과 인천 지역 전세 가격은 하반기 이후 안정화되는 반면 경기도의 경우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경기침체의 움직임에 따라 시기는 다소 조정 될 수 있으나, 현재 수도권은 1인 가구의 증가와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으로 가구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향후 공급 축소와 금리하락, 각종 정부 규제 완화로 실수요가 움직이게 되면 결국 전세가격은 안정세 또는 상승세로 반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서울은 올해 공급량이 크게 줄면서 하반기부터 전세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 송파구의 경우 신규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이 없어 전세값이 상승 반전될 가능성이 높고 강동구 3월~6월 6000세대, 서초구 7월 2500여 세대를 제외하고 대규모 입주 물량이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경기도는 의왕과 광명, 오산, 파주, 동두천, 남양주, 성남, 용인 등 신규 입주물량 부담감이 이어져 올해도 전세가 하락세는 지속될으로 예상됐다.

서울의 전세값은 최근 3개월간 4.9% 하락해 매매가격 하락세 3.4%보다 폭이 컸다. 경기도도 전세가 4.4%, 매매가 3.5% 하락을 각각 나타냈다.

나찬휘 국민은행연구소 팀장은 "단기적으로 최근 정부에서 도입키로 한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서를 활용한 전세자금 대출이 역전세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재건축, 재개발 사업을 조기에 진행하고 이주 수요를 통해 전세가 하락세를 완만하게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