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세월호 10년, 오늘도 '안전 사회' 멀기만 해"

by김범준 기자
2024.04.16 09:26:17

4·16 10주기…SNS '우리는 빚진 자들' 게시글
"국가 행정·안전 시스템에 '생명' 중시 강권"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세월호 10년인 오늘도 ‘안전 사회’는 우리에게 멀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세월호참사 10년, 우리는 ‘빚진 자들’입니다’라는 게시글을 통해 “기울어지는 배를 생중계로 지켜보며 충격 속에 무력하기만 했던 시간을 기억한다”며 “그날로부터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후 우리 사회는 달라지는 것처럼 보였으나, 대형 참사의 비극은 다른 이름으로 우리 사회에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면서 “‘안전 사회 건설’ ‘다시는 세월호의 비극이 없게 하자’는 구호와 정치권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서울 한복판 이태원에서 또다시 대형 참사가 일어났고 그 책임은 여전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백 명이 희생된 참사의 원인을 밝히지도 않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행정의 오류는 당연시되고 인명은 더욱 경시될 것”이라며 “정치는 더욱 무력해지고 정부는 더 뻔뻔해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세월호 희생자 넋을 기리며 “304명의 영혼에 진 빚을 갚을 수 있도록 현 정부와 사회가 진정 변화하기를 바란다”면서 “세월호의 부모가 이태원의 부모를 위로하는 비극이 다시 없도록, 국가의 행정 및 안전과 관련한 직무 윤리와 모든 시스템이 다른 무엇보다 ‘생명’을 가장 중시하길 강권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