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한국·미국·유럽 소비자 마음 사로잡았다

by손의연 기자
2022.12.25 15:20:16

글로벌 안전성 테스트서 모두 최고 등급 기록
전용 전기차 3개국서 누적 판매 22만대 돌파
"E-GMP 안전성 입증…고객 안전 최우선 철학"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의 전용 전기자동차 4종(아이오닉 5·아이오닉 6·EV6·GV60)이 주요 글로벌 충돌 테스트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전기차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과 유럽, 미국 등 3개국에서 전용 전기차 판매 누적 22만대를 돌파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이미지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테스트 결과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제네시스 GV60가 모두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도 지난해 아이오닉 5가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 5월과 9월에는 EV6와 GV60가, 올해 11월에는 아이오닉 6가 각각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아이오닉 5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주관하는 자동차 충돌 평가에서 별 다섯을,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 자동차안전도평가 (KNCAP)’에서는 아이오닉 5와 EV6가 나란히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과 유럽, 미국에서 뛰어난 안전성을 인정받은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전용 플랫폼 이-지엠피(E-GMP)의 설계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E-GMP는 배터리, 모터, 차체, 섀시 등 전기차에 최적화된 구조와 함께 획기적인 안전 설계를 반영해 다양한 상황에서도 탑승객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E-GMP는 기본적으로 승객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배터리에 가해지는 충격 역시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가 기틀이 된다. E-GMP는 전반적인 차체 강성을 높임과 동시에 배터리 측면에 위치한 사이드실 내부에 알루미늄 압출재를 적용했다.

추가적으로 E-GMP는 격자 구조의 배터리 내부 보강재와 고강도 차체 크로스 멤버를 더해 주행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충돌 에너지에 대응하도록 구성했다. E-GMP는 후방 충돌 시 뒷좌석 탑승객과 고전압 배터리를 함께 보호하기 위해 차체 내부에 변형을 유도하면서 충격을 완화해주는 구조물도 탑재했다.



E-GMP는 세계 최초의 400볼트(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양방향 외부전력공급기술(V2L)과 같은 혁신적인 기능도 탑재했다. 현대차그룹은 플랫폼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 기술이 적용된 에어백, 차급을 불문하고 적용하고 있는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 등으로 글로벌 주요 평가에서 호평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안전성을 인정받으며 한국과 유럽, 미국 등 3개 지역에서 지난 11월 기준 전용 전기차 22만대 누적 판매를 돌파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까지 한국과 유럽, 미국에서 전용 전기차 총 22만4506대 판매했다. 국가별로 한국 10만846대, 유럽 8만1441대, 미국 4만2210대의 차량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국은 아이오닉 5 4만9359대, EV6 3만4683대, GV60 6617대, 아이오닉 6 1만232대가 각각 팔렸다. 유럽은 아이오닉 5 4만6263대, EV6 3만4304대, GV60 874대가 판매됐다. 미국은 아이오닉 5 2만1415대, EV6 1만9391대, GV60 1413대가 각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안전 최우선 철학을 기반으로 최상의 제품 개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주요 충돌테스트 평가 기관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최고 등급 획득 현황 (사진=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