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존, 데이터무제한요금 6년만에 부활…月 9.2만원

by이정훈 기자
2017.02.13 08:54:46

단말기 하나당 80달러에 데이터-통화-문자 무제한
45달러씩 내면 최대 4대까지 서비스 사용 가능
스프린트 출시에 한달만에 입장 선회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가운데 하나인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 2011년 이후 근 6년여만에 처음으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다시 도입하기로 했다. 최근 이동통신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 확보에 비상이 걸린 탓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라이존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이용자들에게 4세대(4G) LTE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다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경쟁사인 스프린트가 최근 새로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공개한지 며칠 지나지 않은 뒤 나온 것이다.



그러나 앞서 버라이존 최고 경영진 가운데 한 명은 지난달 컨퍼런스콜 때까지만 해도 “우리가 다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는 일은 전혀 검토되지 않고 있다”며 일축한 바 있다. 매튜 엘리스 버라이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24일 애널리스트들에게 “우리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곤 있지만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우리에게 그다지 필요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옵션”이라고 밝혔었다.

버라이존이 새로 선보이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한 달에 80달러(원화 약 9만1680원)만 지불하면 단말기 하나를 통해 4G LTE 데이터는 물론이고 전화통화와 문자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추가로 45달러씩을 내면 최대 4개의 이동통신 단말기에서 무제한 통화와 문자, 데이터를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