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13.02.05 10:39:30
삼성유럽포럼서 첫 생활가전 전문행사 열어
"TV·스마트폰 이은 삼성 신성장동력은 생활가전"
유럽 현지 특화제품 대거 선보여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장이 TV·스마트폰에 이은 삼성의 신성장동력은 생활가전이라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4일(현지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의 그리말디포럼에서 열린 올해 첫 대륙별 전략제품 발표행사 삼성유럽포럼에서 생활가전 전문 ‘삼성 홈스토리’ 미디어행사를 개최했다. 삼성유럽포럼에서 생활가전만을 알리는 행사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TV·스마트폰에 이어 삼성전자(005930)가 집중할 분야는 생활가전”이라면서 “영국·프랑스·독일에서 11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양문형냉장고에 이어 유럽 생활가전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소비자가 기대하는 그 이상의 혁신적인 생활가전들을 선보여 미래의 집을 즐거운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도 말했다.
생활가전은 무엇보다 현지화가 중요하다. 각국 가정의 생활습관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한 제품으로 수천만대씩 팔리는 TV·스마트폰 등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올해부터 생활가전에 집중하고 있는 윤 사장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독일에서 유럽 라이프스타일연구소를 두고 유럽인 삶의 특징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와 영국에서는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생활가전 디자인을 발굴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 중에서도 현지에 특화된 프렌치도어냉장고·로봇청소기 등이 주목을 받았다. 카운터뎁스 프렌치도어냉장고(RF24)는 유럽의 주방 가구와 깊이가 같고 냉동실 서랍 높이가 싱크대 라인과 일치하는 제품이다. 유럽 시장만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로봇청소기 ‘나비봇 코너클린’은 청소 중 장애물을 인식하면 양쪽에서 브러시가 자동으로 동작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유럽 양문형냉장고 시장에서 40.6% 점유율로 선두였다”면서 “연구개발(R&D)-디자인-생산의 3각 체제를 공고히 해 유럽 생활가전 시장에서 1등을 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외에 유럽인의 디자인 취향을 고려한 스마트TV F8500도 처음 공개했다. 신제품은 TV 본체와 스탠드가 일체화된 디자인에 유리병을 거꾸로 세워놓은 고급스러운 조각상을 형상화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유럽을 시작으로 동남아·서남아·중남미·아프리카 등 대륙별 신제품 발표행사를 다음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