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가 밀어주는 종목에 주목하라`
by김자영 기자
2012.02.15 10:43:43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전자 한진해운홀딩스 등
"콜매수 구조 헤지로 주가 상승시 상승폭 더 커"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주가연계증권(ELS)이 집중 발행된 종목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급 측면에서 든든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더 오른다는 이유에서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5일 "ELS 헤지 물량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받는 종목들이 있다"면서 "ELS 발행 잔액이 많은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LG그룹주와 한진해운 관련주에 주목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업황이나 실적개선 기대감에 오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수급 측면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는 것. 이들 기업은 경쟁사들과 EPS 상향 조정비율을 비교해보면 오히려 못하다.
이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011070)의 경우 지난 2010년 9~11월 450억원의 ELS가 발행됐다"면서 "한때 주가가 6만원까지 급락하면서 하방베리어를 건드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증권사들의 ELS 헤지성 매수가 가세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처럼 헤지성 매수가 일어나는 이유는 뭘까.
ELS는 지수가 기준가 대비 일정수준(통상 50~60%) 이상을 유지하면 만기에 일정 수익률을 보장한다. 주가하락으로 하방베리어(기준가의 50~60%)를 건드리게 되면 수익률 보장 의무가 없어지기 때문에 증권사는 콜매수 구조로 헤지한다는 것. 즉 주가가 오르면 보유비중을 늘리고 주가가 하락하면 보유비중을 줄인다.
이로 인해 주가 상승시 상승폭이 더 커지고 하락시엔 마찬가지로 하락폭이 더 깊어진다는 얘기다.
이승재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0년 이후 발행된 60여개의 ELS 종목 중 30여개가 하방베리어를 터치했다"면서 "이들 중 실제 유통되는 주식만 고려한 유동시가총액 대비 ELS 발행 잔액이 많은 종목을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선별한 종목으로는 LG이노텍을 비롯, LG디스플레이(034220) LG전자(066570) 한진해운홀딩스(000700) 한진해운(117930) 등이 있다. 특히 LG이노텍의 ELS집중도는 4.8% 이른다.
그는 "아직 발행가대비 상승 여력이 최소 20% 이상 남아있다"고 밝혔다.
| ▲ (유동시총대비 ELS잔액이 많은 종목들, 자료:대신증권 리서치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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