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43세 남편 육아일기` 화제.."폭풍 공감"

by편집기획부 기자
2011.08.04 11:08:12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한 주부가 쓴 `43세 남편 육아일기`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회자되고 있는 이 글은 `어느 주부의 남편 육아일기와 뒤집어지는 리플들`이라는 제목으로 누리꾼들 사이에 인기를 끌며 이곳저곳으로 퍼 날러 지고 있다.

이 글은 키 175cm에 몸무게 80kg이 나가는 43세 아이(남편)를 양육하는 한 주부의 애환을 담고 있다. 뭘 만들어줘도 몇 숟갈 끼적이고 갈수록 입맛만 까다로워지는 아이 때문에 이유식 고민에 빠진 엄마의 상심과 호시탐탐 찾는 구름과자(담배)를 억지로 끊게 하면 성질 나빠질까 싶어 전전긍긍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적혀 있다.
 
또 43년간 한게임 맞고만 가지고 노는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을까 싶어 손 근육 발달을 위한 마늘 까기 등의 새로운 놀잇감을 찾아줘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며 걱정하는 마음도 담겨있다.

기상천외한 육아일기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이들은 "우리 아들내미는 요즘 누워서 앞으로 뒹굴, 뒤로 뒹굴 뒤집기 연습 중이랍니다. 가끔 손근육 발달을 위해 리모컨도 갖고 놀지요"(ID:행복), "님들에 비하면 울 아가는 아주 성장이 빠른 것 같네요. 가끔 방 닦는 거나 이런 거는 잘하는데. 문제는 자꾸 싫증을 내요" (ID:beafu**)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또 "울애기 젖병 떼는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 취향도 다양해서 참이슬병, 오비라거병, 와인병..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빨아댄답니다" (ID:six**), "울네 아가는 요즘 머리를 굴립니다. 구름과자 고만 먹을 테니, 유모차 사달라네요"(ID:su**) 등의 답글을 달며 어느 때 보다 깊은 공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