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취급받던 전기로 분진` 철·아연으로 재탄생

by장순원 기자
2011.03.11 09:54:27

英 징콕스사 제강분진 처리 재처리공장 설립
매립비용 180억 절감..1.4억불 아연 수입대체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철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분진이 아연과 철같은 산업용 소재로 재탄생된다.

1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영국 제강분진 재활용업체인 징콕스(ZincOx)사가 약 2억5000만달러를 들여 경북 경주 천북산업단지에 전기로 분진 재처리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현대제철(004020)과 동부제철(016380) 등 철 스크랩을 원료로 쓰는 국내 전기로 업체 9곳에서 매년 40만톤의 제강분진을 배출하고 있는데, 이를 재처리하는 것.



제강 분진 가운데 20~30%는 아연과 철 분말을 함유하고 있지만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지정 폐기물로 분류된다. 처리비용만 톤당 5만~6만원으로 매년 180억원이 든다.

징콕스는 내년말까지 20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공장 1기를 건설하고, 2013년까지 1기를 추가해 40만톤을 처리할 계획이다. 연간 아연 5만6000톤을 회수해 1억4000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징콕스는 철강사로부터 처리비용을 받지 않아 철강회사는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대신 징콕스는 재자원화 되는 산화아연(연 8만톤)과 환원철(연 8만톤)을 고려아연(010130)과 철강사에 팔아 수익을 낸다는 계획이다. 아연가격이 많이 오를 경우 초과이익을 철강사에 배분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