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효석 기자
2010.11.23 10:45:29
이석채 KT 회장 "연말까지 인사 마친다..소폭"
SK텔레콤, `세무조사`로 인사 제약
LG U+, 합병 후 진용 갖춘 지 얼마안돼..`그룹인사 영향` 변수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연말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는 통신사들 모두 소폭의 인사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석채 KT(030200) 회장은 최근 사내에 "연말까지 인사를 마칠 계획이며, 소폭 선에서 할 것"이란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12월 CEO 후보자로 선정되면서, 사실상의 임기를 시작했다. 올해 말로 취임 3년차에 접어든다.
이 회장은 취임 2년차인 올해 초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KT의 구조조정본부장 역할을 담당했던 표현명 코퍼레이트센터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개인고객부문장을 맡겼다. 또 서유열 GSS부문장(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해 홈고객부문장을 맡겼다. 대신 김우식 사장과 노태석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뒤 2선으로 물러나게 했다.
때문에 임기가 만료되는 취임 3년차엔 인사 폭을 적게하고 안정적인 조직운영을 이끌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017670)은 당초 그룹 연말인사와 엮여 대폭 또는 중폭의 인사이동이 예견됐었다. 업계에선 최태원 회장의 동생이자 SK텔레콤 사내이사로 등재되어 있는 최재원 SK E&S 부회장의 부상도 점쳤다.
하지만 갑작스런 국세청 세무조사로 변수가 생겼다. 세무조사가 특성상 최소 수 개월 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주요 보직임원들을 연말에 바꿀 경우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도 연말 인사 폭이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는 그룹 연말인사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LG그룹은 계열사 전무급 이상 임원평가를 그룹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회기중 CEO가 바뀐 LG전자에 다른 계열사 인사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관심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 역시 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 합병 이후 진용을 새로 짠지 얼마지나지 않아 큰 폭의 인사이동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