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사장 "내년 D램, 낸드 모두 공급부족"(상보)

by김상욱 기자
2009.10.28 10:17:36

올해이후 메모리반도체 연평균 16% 성장 전망
기술리더십 및 원가경쟁력 강화·차별화 제품 개발
`제2의 반도체 신화` 창조..2012년 매출 255억달러 목표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권오현 삼성전자(005930) 반도체담당 사장이 내년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소폭의 공급부족이 예상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2009년이후 메모리반도체 산업이 연평균 16%가량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권오현 사장(사진)은 28일 삼성 사장단협의회에서 `반도체시장 동향 및 향후 전략`에 대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권 사장은 우선 "2008년부터 이어진 최대 불황으로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경쟁구도가 변화했다"며 "이 과정에서 삼성은 기반 강화와 점유율 확대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D램 점유율의 경우 지난해 29%에서 올해 36%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낸드플래시 점유율 역시 40%대를 유지할 것이란 설명이다.

권 사장은 특히 시황과 관련 "내년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약간의 공급부족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2009년이후 반도체산업이 연평균 11%, 메모리반도체분야는 연평균 16%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메모리반도체 주요 응용처인 PC와 휴대폰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PC의 경우 올해부터 내년까지 11.4%, 내년부터 내후년까지 15.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폰은 같은기간중 각각 8.3%, 6.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 사장은 앞으로도 기술리더십 강화, 제품 차별화, 원가경쟁력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D램의 경우 경쟁자들에 비해 1~1.5세대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낸드플래시는 1~2분기의 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고성능·저전력을 갖춘 제품도 개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특히 향후 시스템LSI를 삼성 반도체의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 메모리사업은 기존 지배력을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