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올해 설비투자 10조..`사상 최대`

by김국헌 기자
2009.06.09 11:04:20

설비투자 규모 전년비 42% 증가
9일 철의 날 행사..정부포상 24명 수상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철강업계가 경제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설비 투자를 실시한다.

9일 한국철강협회가 발표한 철강산업 설비투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회원사 33개사는 전년보다 41.6% 증가한 10조1228억원을 올해 설비투자액으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 2000년 1조7221억원보다 5.6배 증가한 수준으로, 지난해 철강업계는 7조원 가량을 투자했다.

올해 일관제철과 전기로 설비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설비 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국내 조강 생산능력도 사상 최대 규모인 6417만톤(29.2% 증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00년 4966만톤에 불과했던 조강 생산능력은 내년에 현대제철 고로 가동으로 7000만톤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연구개발에 전년 대비 8.6% 증가한 521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철강업계는 고로, 전기로 등 상공정 제품 공급이 지속적으로 부족했고 설비투자 기간이 길다는 특성 때문에 불황기에 투자가 늘어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심윤수 철강협회 부회장은 "철강업종이 적극적으로 설비 투자를 하는 이유는 지속적인 성장산업이기 때문"이라며 "일관제철과 전기로에 전략적인 선제 투자를 했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하면 세계 철강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철강기술상 수상자인 진광근 포스코 수석연구원
한편 철강협회는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제10회 철의 날 행사와 철강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철강협회 회장인 정준양 포스코(005490) 회장을 비롯해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 박승하 현대제철(004020) 부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한광희 동부제철 사장,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제26회 철강기술상에 진광근 포스코 수석연구원이, 철강기술장려상에 김윤규 현대하이스코 수석연구원과 김중봉 포스코강판 상무가, 철강기능상에 정영식 유니온스틸 기감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 왼쪽부터 은탑산업훈장 수상자인 홍순철 유니온스틸 사장, 대통령 표창 수상자인 유홍섭 동부제철 부사장,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인 손기진 포스코 부장.

또 한국 철강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홍순철 유니온스틸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장길성 현대제철 전무가 동탑산업훈장을, 이상수 현대하이스코 전무가 산업포장을 받는다.

유홍섭 동부제철 부사장 등 2명은 대통령 표창을, 손기진 포스코 부장 등 2명은 국무총리 표창을, 차세경 현대중공업 부장 등 17명은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각각 수상한다.

이밖에 홍종열 고려제강 명예회장, 손열호 동양석판 명예회장, 박영국 전 철스크랩공업협회 회장 등이 장관명의의 공로패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