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오히려 스트레스…이유는 “참견·간섭 싫어요”
by권혜미 기자
2024.09.05 08:34:01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추석 연휴를 2주가량 앞두고 있는 가운데, 2040세대 10명 중 3명 이상이 명절이 오히려 스트레스라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4일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이 20~40대 성인남녀 6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2%는 “추석 연휴가 기다려진다”고 답했지만, 35.8%는 “추석이 오히려 스트레스”라고 응답했다.
| 2일 오후 서울 청량리종합시장을 방문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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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연휴를 스트레스로 느끼는 주된 이유(복수 응답)는 ‘가족 및 친척들의 참견이나 간섭’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3.3%가 이 점을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명절 음식 준비 및 손님 접대 등 가사 노동’이 38.7%로 2위, ‘용돈이나 선물 구입 등 경제적 부담’이 36.9%로 3위에 올랐다. 또 ‘귀성길 교통 체증’(32.4%)과 ‘시험 준비에 대한 압박’(17.3%)도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휴를 어떻게 보낼 계획(복수 응답)지에 대해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48.2%가 고향이나 부모님 댁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집콕 휴식’(30.2%)과 ‘자격증 또는 취업 준비’(28.4%)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친구나 지인과의 만남’(20.6%), ‘1박 이상 여행’(19.2%) 등의 계획도 있었다. 연휴 동안 알바나 근무를 하겠다는 응답자도 10.5%나 됐다.
또 추석에 차례(제사)를 지낼 예정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58.1%가 “안 지낸다”고 답했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가족 여행이나 개인적인 시간을 더 중시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에듀윌 관계자는 “추석은 전통적으로 가족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명절이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오히려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2040세대는 개인의 삶과 목표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 가족의 간섭이나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