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1.08.19 09:54:5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보다 ‘내 무릎 같은’ 인공관절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3D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이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시행 8년 만에 수술 누적 건수 1만 2천례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란 지난 2010년 미국과 북유럽 등에서 먼저 개발, 시행된 수술법이다. 환자 맞춤형 수술도구인 PSI (Patient Specific Instrument)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수술 후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 알려져 지난 2013년 연세사랑병원이 국내에 최초로 도입했다.
해당 수술은 3D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이용해 환자의 무릎 형태를 사전에 파악, 환자 맞춤형 수술 도구를 제작하고, 제작한 수술 도구를 사용해 정확한 절삭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의 무릎에 맞게 설계된 PSI를 활용하면 수술 과정이 대폭 축소되기 때문에 빠르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절삭 부위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합병증 위험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
연세사랑병원은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의 국내화를 위해 2012년부터 2년간 연구에 몰두해 기존 모델보다 개선된 PSI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016년 등록된 ‘브릿지 구조를 포함하는 인공 무릎관절 환자 맞춤형 수술 가이드 및 이를 제작하는 방법’과 ‘정렬 로드를 포함하는 인공 무릎관절 환자 맞춤형 수술 가이드 및 이를 제작하는 방법’ 2건의 특허는 PSI 설계 기술이 국내화에 성공화 했음을 보여주는 근거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시행 초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여러 대학병원도 후발주자로 임상 연구를 진행할 만큼 검증이 완료된 수술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세사랑병원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 170명을 대상으로 수술 방식에 따라 하지정렬 축이 3도를 초과한 비율을 비교한 결과, 기존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 그룹(100명)의 26%가 3도를 초과했으나,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그룹(70명)은 3도를 초과한 비율이 5.7%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