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던 3700억원 금융재산 주인품으로

by노희준 기자
2017.07.30 12:00:00

<자료=금융위>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은행의 ‘장기 미사용계좌 정리하기 캠페인’ 실시 6주 만에 3700억원이 넘는 재산이 주인품으로 돌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에 이어 카드, 보험,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대상으로 미사용 금융계좌 정리 캠페인을 실시키로 했다.

금감원은 16개 시중은행과 함께 지난 5월3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6주간 1년 이상 사용하지 않는 계좌 정리하기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미사용 은행계좌 95만개가 해지되고 3706억원이 환급됐다고 30일 밝혔다.

온라인상에서 한번에 1년 이상 미사용계좌 조회 및 잔고이전·해지처리가 가능한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트인포)을 통해 55만개 계좌(58.2%)가 해지됐고 728억원(19.6%)이 환급됐다. 은행창구에서 해지된 계좌는 40만개(41.8%), 환급액은 2978억원(80.4%)이었다.



은행 중에는 대구은행과 국민은행이 가장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해 다수의 미사용 은행계좌를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연말에 이 은행들에 대해 기관포상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어카운트인포를 업그레이드 해 제2금융권 등 모든 금융계좌를 일괄조회할 수 있는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를 구축하는 시점에 맞춰 제2금융권의 미사용 금융계좌 정리하기 캠페인도 실시키로 했다.

또한 고령자 대상 은행 전용창구에서 미사용 은행계좌 정리담당자를 지정하고 고령층 금융소비자에게 상시적으로 미사용 은행계좌 정리 안내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계좌해지(11만800개) 비중은 12.5%로 낮고 고령층의 해지된 계좌 중 온라인 채널을 이용한 비율은 40.1%에 불과해 은행창구 해지비율이 59.9%를 차지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