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17.04.16 11:15:00
마포·서대문 등 대학생 비율 높은 지역 우선 추진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16일 역세권 청년주택을 활용해 대학생들을 위한 공공기숙사 공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지하철역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에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 2030 청년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서울시가 직접 공급하는 공공임대와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개념의 민간임대로 나눠 공급된다.
이번 대학생 공공기숙사 공급 사업은 청년주택의 공공임대 일정 분량(10~25%)을 활용한 것이다. 시에 따르면 서울 소재 대학의 총 기숙사 수용률은 10.9%로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이번 사업으로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주거지를 찾는 대학생들은 주변 시세 보다 60~80% 수준으로 공공임대주택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기숙사 내에는 주거공간 외에 공동세탁실, 공동주방 같은 공유공간과 가족 또는 친구가 방문했을 때를 위한 게스트하우스 등이 마련된다. 청년 커뮤니티 시설인 스터디카페, 체력단련실, 창업지원공간 등도 조성된다.
서울시는 학교와의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대학생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마포구, 서대문구, 관악구 등 대학생 주거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공공기숙사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정유승 주택건축국장은 “앞으로 역세권 청년주택을 임대주택 뿐만 아니라 공공기숙사로도 다양하게 활용해 나갈 방침”며 “대학생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삶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