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보합 출발… 산유국 회의 앞두고 관망세

by이명철 기자
2016.04.15 09:27:28

외국인 3거래일째 순매수
국제유가 연이틀 하락… 17일 OPEC 회의 예정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가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관과 개인이 매도하며 지수 발목을 잡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데다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15일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0.06%(1.12포인트) 내린 2014.81을 기록 중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주요 경제지표·실적 발표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0.10%, 0.02% 오른 반면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0.03%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 동결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에 0.6% 내린 배럴당 41.50달러에 마감했다. 오는 1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11개국 등이 모여 산유량 동결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국제유가 향방을 두고 눈치보기가 펼쳐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36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97억원을 팔며 하루 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특히 투신이 7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28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9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날 상승했던 통신업, 보험, 철강및금속, 은행, 금융업 등이 내림세다. 유통업(0.58%), 종이·목재(0.50%), 의약품(0.23%), 음식료품(0.22%), 기계(0.08%) 등 오른 업종은 5개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애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 소식에 LG디스플레이(034220) 낙폭이 크다. 동부화재(005830),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기업은행(024110), 한화생명(088350) 등도 평균 하락폭을 웃돌고 있다. 반면 안정적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강원랜드(035250)를 비롯해 삼성에스디에스(018260), SK하이닉스(000660), 삼성SDI(006400), CJ(001040), 한국항공우주(047810) 등은 1% 이상 상승세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중국 진출 기대감이 지속되는 형지엘리트(093240)가 단기과열완화장치 발동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한화(000880)갤러리아타임즈, 타이틀리스트 미국 상장 기대감이 반영된 휠라코리아(081660) 등도 오름세다. 이와는 반대로 홍콩 자회사 인수를 결정한 신원(009270), 차입금 미상환에 따른 피소 소식이 들린 중국원양자원(900050)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34%(2.36포인트) 오른 695.78을 나타내고 있다.